고고학자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가 16일 박태준학술정보관 5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문명시민교육원이 마련한 지성의 광장에서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은 무엇일까’ 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고고학자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가 16일 박태준학술정보관 5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문명시민교육원이 마련한 지성의 광장에서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은 무엇일까’ 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은 무엇일까?’ 근원적인 질문에 답하는 특강이 포스텍에서 진행됐다.

고고학자인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박태준 학술정보관 5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문명시민교육원이 마련한 지성의 광장에서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은 무엇일까’ 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강 교수는 인간이 즐겨 마시는 술은 언제 처음으로 인류의 역사에 들어 왔을까 라는 주제로 시작했다.

‘인간의 역사는 술과 함께 시작했다’는 전제로 자연발효품인 막걸리와 맥주가 알코올의 첫 등장이었다고 이어갔다.

강 교수는 “술은 잔치를 가능케 하는 등 인간의 공동체 유지를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였다”며 “술의 기원은 8천여 년 전 중국 신석기 시대 쟈후 유적의 토기 바닥을 긁어서 채취한 샘플에서 막걸리 효모가 발견돼 기원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유적 발굴에서 토기 이외의 흙을 씻어내던 종래의 방식에서 벗어나 바닥의 흙에서 효모를 발견할 수 있었던 과학발전의 개가라는 것이다.

그는 “막걸리의 안주로 즐겨 먹었던 도토리묵은 한국에서만 식용하고 있다. 도토리 특유의 떫은맛을 제거할 수 있는 조상들의 지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도토리묵은 8천여 년 전의 창녕 비봉리 유적에서 발견돼 신석기 시대 훌륭한 음식재료였음이 밝혀졌다”고 얘기했다.

질의 응답시간에서 신석기와 구석기 시대 구별은 기존의 빗살무늬 토기 등장으로 구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빗살무늬 토기는 신석기 이전에도 발견됐고 빙하 시대 존재 여부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인욱 교수는 “고고학자로서 바라본 인간은 과거와 동일하고 진보된 존재가 아니다” 며 “코로나와 같은 현상으로 인류는 멸망할 전조를 보여주고 있어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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