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경북일보

타 시도에 비해 산 비율이 높은 경북·강원·충북 지역이 산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소방청은 1년 중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봄철을 맞이해 ‘2023년 산림 인접 산불 취약지 대응 정보체계 구축’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소방청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역별 인구 및 건축물, 행정안전부의 민방위 대피시설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 화재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소화전과 비상소화 장치를 포함한 소방용수시설은 서울이 62만800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8만8000개, 경북 12만3000개, 경남 11만8000개 순이었다.

10㎢ 단위 면적별 소방용수시설 분포 현황은 서울·부산·인천·광주 순이었다. 인구 1천 명당 소방 용수시설 분포 현황은 전남이 가장 많았고, 서울·전북·강원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소방용수시설 확충이 필요한 산림지역에는 보다 정밀하게 데이터 분석을 시행했다.

산림면적과 인구수, 건축물 수 등을 활용해 산불 취약지를 분석한 결과 다른 시도에 비해 인구는 적고 산 비율이 높은 경북, 강원, 충북 지역이 산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건물과 인구수는 많지만, 산 비율이 적은 인천은 산불 화재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방청은 해당 분석 결과를 산불 발생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비상소화장치, 소화전 확충을 위한 기초데이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추가 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고도화해 예방 집중지역을 선정하는 등 효과적인 예방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남부지방산림청은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정하고 5월 15일까지 지방청 및 5개 국유림관리소에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관내 산불 발생 현황분석 결과 전체 발생 건수의 56.5%(840건), 피해 면적의 94.5%(2만1483ha)가 봄철에 집중됐으며,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35%)와 소각 산불(22%)로 나타났다.

최영태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우리의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해 자발적인 산불 예방과 감시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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