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비중 경북 65.7%, 대구 63.9%

2011~2024년 전국 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량 및 월세 비중. 경제만랩.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 등으로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1월 전국의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2만114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량은 1만1878건으로 56.2%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빌라 월세 비중이 80.5%로 가장 높았고, 경북 65.75, 대구 63.9%로 나타났다.

월세 100만 원 이상인 빌라 거래량도 923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월세 100만 원 거래량은 2019년 153건에서 2020년 175건, 2021년 225건, 2022년 495건, 2023년 802건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에 따른 전세 기피 현상으로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월세 100만 원 이상의 고가 빌라 월세 거래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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