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도비 8천만원 확보

칸타타 루이 델랑드 공연 전경.
포항을 사랑한 푸른 눈의 아버지 ‘루이 델랑드(남대영) 신부’의 삶이 포항에서 창작뮤지컬로 펼쳐진다.

포항문화재단은 대잠홀 상주단체인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와 함께 창작클래식뮤지컬 ‘푸른 눈의 조선인 : Louis Deslandes(루이 델랑드)’를 선보인다.

이번 뮤지컬은 포항문화재단이 경북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4 공연장 상주단체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비 8,000만원을 확보하게 되면서 추진하게 됐다.

루이 델랑드 신부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암흑의 시기 포항에서 성모자애원과 나환자 진료소(다미엔피부진료소), 무료급식소 등을 설치하여 전쟁고아들과 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삶을 헌신했다.

또한 전쟁 후 빠른 재건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하고자 교육과 의료, 문화 등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루이 델랑드 신부는 이러한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포항시로부터 ‘지역을 빛낸 6호 인물’로 선정되었으며 우리 정부로부터 문화훈장과 프랑스 정부로부터 ‘정부 레종 드 뇌르 최고훈장’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푸른 눈의 조선인 : Louis Deslandes’는 푸른 눈을 가진 포항의 아버지 ‘루이 델랑드’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사랑과 희생, 치유와 성장에 대한 진정한 의미에 대해 전할 계획이다.

또한 포항문화재단은 이번 상주단체 공모사업을 선정을 통해 뮤지컬뿐만 아니라 특화공연 ‘Art & Travel Concert : 음악으로 채우는 미술 여행!’, 퍼블릭 프로그램 ‘벨라미치 퍼블릭 합창단&오케스트라’ 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상주단체 특화공연인 ‘Art & Travel Concert :음악으로 채우는 미술 여행!’는 강릉 솔올미술관 김석모 관장을 초청하여 유럽 미술사와 클래식 음악을 접목한 ‘렉쳐 콘서트’로 구성하며, 퍼블릭 프로그램 ‘벨라미치 퍼블릭 합창단&오케스트라’는 공모를 통해 모집된 다양한 세대의 시민들이 음악으로 소통하며 하나의 공연을 완성해 무대에 올리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상주단체 공모사업 선정을 통하여 우리 지역문화예술인들에게는 일자리 창출을, 지역민들에게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질 좋은 공연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에 선보일 창작뮤지컬 ‘푸른 눈의 조선인 : Louis Deslandes’는 지역민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전달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대잠홀 상주단체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는 성악앙상블, 현악앙상블, 목관5중주, 챔버오케스트라, 순수미술가 등으로 구성된 청년예술가 단체로 지난 2021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루이 델랑드’ 신부를 소재로 한 창작칸타타를 선보인 바 있다.

정하해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 대표는 “‘루이 델랑드’라는 포항의 인물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단발성 공연으로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대잠홀 상주단체 선정됨에 따라 ‘루이 델랑드’를 소재로 한 클래식뮤지컬로 새롭게 만들어 지속가능한 포항 콘텐츠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