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선거사무실 개소식 참석
일부지역 공천 불만 해소 '관심'

올해 1월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국민의 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경북일보 DB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정치 출생지’라고 밝힌 대구를 찾는다. 올해 초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대구·경북 인사회’에 참석한 지 약 2개월 보름만이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21일 오후 총선 레이스에 돌입한 윤재옥 원내대표의 선거사무실 개소식 참석을 첫 일정으로 잡았다. 약 10분 동안 축사 맡은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는 과정에서부터 동행해온 윤 원내대표의 지지세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역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문시장으로 이동하는 한 위원장은 1시간 동안 상인들을 만나 전통시장과 민심을 청취하고, 이어 동성로로 이동해 대구 지역 총선 후보들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최근 국민추천제, 공천 취소에 따른 단수공천 등으로 인한 불만 여론을 달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침산동·칠성동 등 북구갑 지역에서는 ‘낙하산 공천’을 비토하는 목소리가 지속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도 지역민들이 현수막을 게시해 불만 여론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동구·군위갑에서는 그동안 선거운동을 벌인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크다. 현역 류성걸 의원이 ‘선당후사’를 외치며 무소속 출마설에 선을 그으면서도 주민으로부터 이의제기가 쏟아진 ‘국민추천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정해용·임재화 예비후보도 최근 주민 사이에서 제기되는 물음표를 전하며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무소속 출마설이 돌았던 배기철 예비후보는 20일 이번 총선 행보의 끝맺음을 전하며 “우리 당의 국민추천제는 처음부터 공지되지도 않은 황망한 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공천은 국민 누구도 모르는, 지역을 전혀 모르는, 사회기여도·도덕성을 전혀 알 수 없는 공천”이라며 정치심판과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한 위원장이 모든 총선 후보와 함께 하는 동성로 거리 유세에서 관련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추천제를 통한 공천 인물에 대한 정보가 지역에서는 전혀 없는 상태고, 유권자들이 후보를 궁금해하는 동시에 공천에 대한 불만도 가지고 있다”라면서 “한 위원장이 ‘정치 출생지’에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 이번 방문에서 가늠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대구 방문에 이어 경산공설시장을 방문한다. 경산에서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경환 전 부총리와 본선에서 맞붙게 된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일정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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