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홍보물이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저질 내용으로 민심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같은 당 양문석 후보의 과거 발언이 막말에 극을 치닫으면서도 야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도 스스로 공천 취소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문제다.

이 홍보물에는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해당 홍보물이 나경원 후보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19일 성명에서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류 후보를 위해 만든 홍보물에 ‘냄비는 밟아야 제맛’, ‘동작을에서 나베(나경원 일베)를 밟아버릴 강력한 후보’라는 문구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나 후보에 대한 성적 비하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 후보는 사태가 심상치 않자 부랴부랴 성명을 통해 ‘해당 웹자보를 제작하거나 배포한 바 없다’고 선 긋기에 나서면서 정작 나 후보에 대한 사과 없이 본인과는 상관없다는 투의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여성위는 “민주당의 여성 비하 막말의 역사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며 “여성에 대한 막말이 상식이고 일상이 된 민주당은 류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고 대한민국 국민, 특히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총선에 유치하기 짝이 없는 여성 비하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이른바 개딸이라 불리는 이재명 및 국민의힘 극단 지지층의 횡포가 하루 이틀 아니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총선에까지 나타나 상대를 비하하며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여성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류 후보는 사과도 없다. 후안무치하다. 류 후보 선거사무소는 SNS 계정을 통해 “관련 웹자보를 제작하거나 유포하지 않고,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선거운동은 일절 기획하고 있지 않다”며 발뺌하고 있다.

국민의 힘은 도태우, 장예찬 공천자를 일부 여론의 반발에 따라 공천 취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황 수석이 MBC를 포함한 일부 출입기자와의 사석에서 ‘언론인 회칼 테러’, ‘5·18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 지 엿새 만이다.

민심에 더욱 유연해야할 야당이 오히려 민심을 외면해서야 되겠는가. 이재명 대표는 민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보면 도저히 공당이라 할수 없을 정도로 사감에 의한 공천자를 쏟아내고 있다. 이번 논란의 근원을 좀 더 겸허히 성찰하고 민심을 수용하는 마지막 후속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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