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2차전지 쌍두마차…국민 신뢰·사랑 되찾겠다"
초격차 경쟁 등 7대 혁신과제 발표…포항시 곳곳에 '축하 현수막'

장인화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오후 포항 포스코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장인화 제10대 회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초일류 기업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진정성 있는 협력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지난 2년여 동안 심각한 대립 양상으로 치달아 왔던 포항시-포스코 간 갈등 해소 가능성을 높여줬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장인화 제10대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했다.

장인화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 포스코홀딩스 본사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소재의 혁신을 선도하는 포스코그룹 본연의 역할을 되새기며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철강사업 초격차 경쟁 우위 △이차전지 소재사업 본원경쟁력 및 미래혁신기술 확보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구축 △국민과 사회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사회적 요구에 능동적 이행 및 지역사회와의 진정성 있는 협력 실천 △경영층 및 리더가 솔선하는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 조성을 7대 혁신 과제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 회장은 임기 중 가장 중요한 가치를 ‘신뢰’에 둘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포스코그룹이 진정한 의미의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고 밝히고,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소통과 화합의 토대가 되는 신뢰를 제시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포스코그룹은 인류의 가치를 높이는 미래소재와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 정신으로 더 큰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포스코그룹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았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먼저 그룹 모체인 포스코는 과거 철강사업에 성공함으로써 국가 재건과 산업 발전에 기여했으나 이제 포스코는 소재의 혁신을 선도하며 친환경 미래로 나아가는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제철기술 등 초격차 기술 확보와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인텔리전트팩토리(지능형 공장)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어 지난 10여 년간 공들여온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철강산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접목시켜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철강사업과 함께 그룹을 이끌 쌍두마차 체제화를 추진한다.

또한 국민과 사회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 혁신을 통해 모범적이고 법을 준수하는 윤리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날로 강화되는 사회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사회와 진정성 있는 협력을 위해 원칙과 신뢰에 기반한 상생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 설립과 관련해 2년 넘게 빚어져 온 포항시민과의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앞서 포항시와 포스코는 반면 이날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의회 벽면에 ‘환영 포스코홀딩스 환영 제10대 장인화 회장 취임-포항시민은 포스코와의 진정한 상생협력을 희망합니다’라는 초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인화 포스코 신임 회장 취임을 50만 시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하며, 새로운 출발점에 선 포스코가 새로운 리더십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상생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길 바란다”고 말한 뒤 “신임 회장의 통 큰 결단으로 지역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상생협력으로 지역사회와의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서 줄 것”이라는 상생메시지를 던졌다.

따라서 장인화 회장이 취임 이후 빠른 시간 내 포항시와 포스코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포스코홀딩스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회장외에 신임 사외이사로 박성욱 정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선임하고,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유영숙 사외이사는 총회 후 열린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됐다.

유영숙 의장은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과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ESG 분야 전문가다.

이어 사내이사에는 정기섭 사장(전략기획총괄)을 재선임하고,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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