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자유기고가
한정규 자유기고가

이 세상에 이름을 얻는 것보다 이름값 하기 위해 살아왔다는 사람이 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공자다. 공자 그는 기원전 551년에 태어난 고대 중국의 유학자이자 유교의 창시자이며 사상가다.

공자 그가 말하기를 ‘나는 자리가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직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어떻게 최선을 다할까? 걱정할 뿐이다. 나는 세상에서 이름을 얻는데 연연하지 않는다. 이름값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고 했다.

그래서였는지? 공자는 관료로서 실패한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공자는 결코 실패한 자가 아니다. 제자들이 스승 공자의 가르침 언행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그 책이 오랜 세월 전해져 오는 논어라는 책이다.

논어에 전해지는 공자의 말은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앞뒤로 끄덕이며 믿고 따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이름을 얻는 것보다 이름값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말이다.

국회의장을 하고 대통령을 하고 정치인으로서 당대표를 하면 뭐하는가? 그것들을 하면서 그 직을 빌미로 이름에 똥을 잔뜩 발라 구린내 풍기면 그 짓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한마디로 좋은 일은 못 할망정 나쁜 짓을 해선 안 된다. 다시 말해 충신은 되지 못할망정 역적은 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정치를 한다는. 하겠다는 사람들 중에 똥냄새부터 풍기는 어리석은 자들이 적지 않다. 그저 이름만 얻는데 급급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똥개가 짖듯 꽝꽝 짖는다. 여기저기에 똥도 싸고 오줌도 싼다.

그리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모여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꽃가마를 탄 듯 거리를 활보한다.

공자께서 이럴 때면 사람들에게 그들 이름값 좀 하라며 따귀라도 때려 줘야 하는 것 아닌가? 공자에게 따귀 백번 천 번 맞아야 한다.

정치권력이라 하면 사족을 못 쓰는 그들 공자처럼 권력에 연연하지 않고 이름값 하려고 노력하면 안 되겠느냐?

요즘 정치한다는 그들 하는 언행을 보고 듣다 보면 1960년대 똥개처럼 보인다. 21세기 이 시대 개들도 영리하여 짖는 것, 먹는 것, 싸는 것, 모두 가려가며 한다.

어쩌다 인간이 십 수년 전 똥개가 똥만 보면 껄떡이 듯 사람이 권력만 보이면 똥개 저리 가라 하듯 행동거지 하는지? 그 모습 참으로 안타깝다.

안타깝다 못해 추하다. 그래서 부탁하는데 공자가 했다는 말 ‘난 이름을 얻는데 연연하지 않는다, 이름값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 말 사무실 벽에, 책상 위에 적어 놓고 보고 또 보고 그러면 안 되겠는가? 제발 그래서 훌륭한 정치지도자로 태어나 줄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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