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선발 출격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부친상을 당해 고국 포르투갈에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0)에게 '모든 일이 진정될 때까지' 고향에 머물러 있으라며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가 전했다.

따라서 박지성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호나우두는 오는 15일 새벽 2시45분 원정경기로 열리는 비야레알(스페인)과의 2005-2006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1차전에 결장하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원정에 호나우두는 함께 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저 어머니와 함께 있으라고 말해줬다. 언제 돌아올 지는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나우두가 빠지면 박지성은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전과 마찬가지로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와 함께 4-3-3 포메이션의 스리톱 일원으로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PSV에인트호벤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어낸 주역인 박지성은 이로써 3시즌 연속으로 '꿈의 제전'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베테랑 라이언 긱스가 맨체스터시티전에서 박지성 대신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리기는 했지만 퍼거슨 감독이 선발로는 박지성에게 더 강한 신임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성은 지난달 데브레첸(헝가리)과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에서 1차전은 교체 출전, 2차전은 결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리그 D조에서 비야 레알, LOSC 릴(프랑스), SL 벤피카(포르투갈)와 경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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