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달서·중구청, 자매도시 특산물 판매행사
동·서·남구, 상인반발 폐쇄, 시장살리기로 전환

대구 각 구청이 운영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성구, 달서구청은 추석연휴(10월 2~4일)를 맞아 자매결연도시와 연계한 직거래장터를 운영하지만 일부구청은 상인반발 등으로 장터를 폐쇄했거나 재래시장 살리기로 전환했다.

수성구청은 17, 18일 구청 광장에서 '자매도시 특산물 판매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구청과 의회가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 8개 지역(경북 영주·포항·울진·영천, 경남 거창, 전북 정읍, 전남 함평·완도)에서 150여 종의 지역 특산물을 선보인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일반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달서구청은 오는 26일 구청 광장에서 자매결연지역인 청송군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다. 청송지역의 대표특산물인 사과와 고추 등 친환경 채소가 정상가의 20% 할인 판매된다.

중구청 역시 오는 25일 청도군의 감말랭이와 청정한우 등을 판매하는 '농·축산물 임시직판장'을 연다.

반면 서구청은 4년 전부터 구청에서 주관하던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없앴다. 서구지역 일부 재래시장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사업 자체를 없앤 것이다. 동구청은 시장 상인들의 항의로 해마다 운영하던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재래시장 살리기'행사로 전환했다. 남구청 역시 구청 내 봉덕시장 등 중·소규모 재래시장이 10여개로 많아 농산물직거래장터 운영을 중단하고, 재래시장 활성화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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