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80대 노인 3명 포함

대구·경북 이산가족 3명이 북한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을 만나게 된다.

17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이 날 오전 남북적십자사가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교환한 이산가족 상봉 남측 최종명단 100명 중 대구·경북지역 상봉자는 3명이다.

이산가족 상봉자로 선정된 윤현수(80·경북 경주시 안강읍)노인은 한국전쟁 1.4후퇴시 북한에 할머니와 어머니, 누나와 남동생 2명을 놔두고 혼자 남으로 내려왔다. 윤 노인은 50년이 넘도록 북한에 남겨둔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내다 막내 남동생의 재수씨와 조카의 생존을 확인했다.

이동운(84·대구 중구 동인동)노인 역시 1.4 후퇴 때 남으로 내려왔다. 당시 부인이 둘째아들을 임신하고 있어서 함께 오지 못했다. 그는 큰 딸과 사위의 생존을 확인하고 오는 26일 금강산에서 가족들을 만나게 됐다. 이인호(88·대구 수성구 만촌동) 노인도 이산가족을 만나게 됐다.

한편 남북은 17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가가 확정된 대상자 각 100명의 명단을 교환했다.

남북 적십자사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상봉 행사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주고 받았다.

이번 상봉 행사는 26~28일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이 금강산에 가서 북측 가족 약 200명과 만나고 이어 29일부터 10월1일까지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이 역시 금강산에서 남측 가족 약 450명과 만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남측 방문단은 80대가 53명으로 가장 많고 90대도 10명인 데 비해 북측은 70대가 76명으로 가장 많고 90대와 60대는 없다.

방문단 성별로는 남측이 남 70명, 여 30명이고 북측은 남 77명 대 여 23명이다.

최종 명단 확인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www.redcross.or.kr) 또는 02-3705-36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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