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첫날 투표율 10% 그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민주공무원노동조합, 법원공무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의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찬반투표가 시작된 첫날인 21일, 각 조합원들의 투표장으로 마련된 대구지역 각 공공기관 지부사무실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 날 오전 8시부터 투표소를 통해 투표가 시작되면서 몇 몇 조합원들이 출근 전 투표권을 행사했지만, 근무시간인 오전 9시가 가까워지면서 투표장을 찾는 조합원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점심시간이 되면서 일부 조합원들이 지부사무실을 찾아 투표를 했다. 수성구청 3층에 마련된 투표장에는 이날 점심시간을 맞아 30여 명의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사정은 다른 구청도 마찬가지여서 투표율은 대구지역 전체 조합원의 10%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조합원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지난 10일 행정안전부에서 내려온 복무관리지침 때문. 행안부는 공무원노조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을 방해하기 위해 근무시간 중 투표 홍보 조끼 착용과 근무시간 중 투표, 노조사무실 외 투표소 설치 등에 대해 불허한다는 '3개 공무원노조의 조합원총투표 관련 복무관리 지침'을 각 기관에 내렸다. 또 지난 16일 추가지침을 통해 근무시간중 투표를 독려하거나 대리투표 또는 투표함을 순회하며 개별 투표하는 행위, 무단으로 자리를 비우거나 조퇴, 연가 등을 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도 엄중처벌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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