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 24시간 상시 관측

동남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는 울릉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일 관측계가 설치돼 지진으로 인한 해일 발생 여부를 관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 99년 울릉읍 저동 내수전에 해일파고계를 설치하고 24시간 해일 발생 여부를 관측하고 있다.

해일파고계는 육상에 설치돼 파도의 높이 변화 등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동해안에 해일파고계가 가장 먼저 설치된 것은 지진이 잦은 일본과 가장 가깝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우리나라 동해안으로 지진 발생 90분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상청이 일본, 하와이지진해일센터 등과 공조해 긴밀한 경보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고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경우 일본이 방파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큰 염려는 없다.

울릉기상대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올해 울진 인근에서 수차례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지만 99년 장비 설치 이후 지진으로 인한 해일 등은 전혀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으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 바닷물이 폭발하듯이 팽창하면서 평균 8~9m의 해일을 만들고 이 해일은 전투기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육지를 향해 달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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