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대구~경주~부산 구간이 오는 11월 개통된다. 따라서 장차 경주를 찾는 관광객수가 1천만명으로 증가해 신라 천년 고도 경주가 제2의 관광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돼 이에 따른 만반의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KTX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새마을호로 4시간 40분 걸리는 서울~경주간 탑승시간이 1시간 47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이처럼 서울에서 경주까지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현재 경주를 찾는 관광객수가 연간 850여만명에서 1천여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역사문화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고, 유네스코가 정한 석굴암,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등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여기다 11개의 골프장과 보문관광단지 등 전국 어느 도시 못지않게 관광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는 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 무엇보다 KTX에서 내리면 관광객들이 목적지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 완비돼야 한다. 또 경주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주요 문화재를 연결할 수 있는 교통수단도 잘 정비돼 있어야 한다. 외국 관광객들을 안내할 수 있는 통역안내원 배치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신라문화재 관광만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볼거리, 먹거리,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경주를 처음 찾는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중요하다. 대체적으로 지적하는 경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점이다.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시민 모두가 개방적 사고와 외부 관광객들을 친절하게 맞이하는 오픈 마인드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관광객 1천만 시대에 대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경주시는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시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경주가 장차 제2의 관광 전성기를 창출해 이를 경주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