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외래종 생태계 교란·유해식물…10월까지 실시

대구에서 대표적 생태계 교란식물인 '가시박'에 대한 집중제거 작전(?)에 돌입한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군부대와 자연보호회원, 환경공단, 기업 등 민·관·군 합동으로 대대적 제거행사를 가진다. 16일 오후 달성습지에서 첫 걸음을 뗀다.

이 날 가시박 제거에는 성서공단 환경사업소와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한다. 달성습지의 경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대구지역 대표적 생태보호지역이다.

이들은 달성습지의 가시박을 완전제거하기 위해 매주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가시박을 뿌리채 제거키로 했다.

늘푸른자원봉사단과 달서구자연봉사센터 등에서 필요인력을 지원키로 했다. 오는 10월까지 가시박제거작업이 이뤄지며, 이후에는 가시박이 열매가 맺기 전 미리 줄기를 잘라 번식을 막기로 했다.

각 구·군 및 공원관리사무소에서도 자체적으로 가시박 군락지를 파악한 뒤, 지역민을 동원해 제거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시 황종길 환경정책과장은 "가시박은 급속한 번식력으로 주변 생태계를 파괴시킨다. 시민들도 낚시, 산책 등을 하며 가시박을 보면 제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시박은 198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년생 덩굴식물이다. 번식력과 생존력이 매우 강해 기존의 나무와 풀의 생육을 파괴하는 대표적 외래종 유해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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