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방송·택시운송사업조합과 업무협약

대구경찰의 경력이 지금보다 30배(?)이상 늘어난다. 매일 500명에 이르는 지구대 근무자(전체 지구대 직원 2천109명)가 1만5천 명이상으로 많아진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정식 경찰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 대구교통방송, 대구시 택시운송사업조합(법인, 개인택시)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1만7천 명에 이르는 대구 택시운전자들이 경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번 협약으로 택시운전자들과 교통방송 청취자들은 대구시내를 운행하다 범죄나 교통사고 등을 목격할 경우 교통방송과 택시콜센터 등을 통해 경찰에 신고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또 수배내용을 전파해 수배차량을 잡는 등 '공조수사'도 펼칠 수 있게 됐다.

대구경찰은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주기적인 교육과 요령 등을 알려주기로 했다. 실제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거나 유력한 제보를 한 시민에게는 신고보상금도 지급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대구 시내 곳곳에서 경찰의 '눈'과 '귀'가 많아지게 됐다"며 "치안보조자인 이들 택시운전사와 교통방송 청취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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