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간선도로 중 가장 혼잡…수성교 이용 차량 최다

대구와 타 지역을 오고가는(고속도로 제외) 차량 통행량은 '경산'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호강과 신천을 가로지르는 18개 다리 중 '수성교' 이용차량이 제일 많았다. '달구벌대로'는 시내도로 중 통행속도가 가장 느린 도로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조사한 '2010 교통관련 기초자료 조사'의 결과다.

◇달구벌대로 가장 혼잡, 수성교 이용차량 최다

대구의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달구벌대로'는 21개 간선도로 가운데 가장 통행속도(승용차 기준)가 느렸다. 이용차량이 많기 때문이다.

대구 간선도로의 평균속도는 시속 38.6km. 달구벌대로(삼덕네거리-성서육교)는 시속 20.1km로 측정됐다. 시내구간 제한속도인 시속 70km의 30% 수준이다. 특히 달구벌대로는 러시아워(오전 7~9시)시간대 시속 14.1km에 그쳤다.

간선도로 중 가장 빠른 곳은 신천대로(서대구IC방향)로 시속 64.2.km를 기록했다.

또 달구벌대로와 연결되는 수성교의 경우 대구지역 18개 다리(금호강, 신천) 중 교통량이 가장 많았다. 하루 10만5천대 이상이 이용했다. 가장 교통량이 적은 노곡교(1만5천800대)보다 10배 가량 많았다. 매천대교는 인접지역 택지개발과 금호지구 등으로 교통량이 크게 늘었고, 대봉교는 도시철도 3호선 건설공사로 통행이 불편해짐에 따라 교통량이 크게 줄었다.

시내버스는 안심로(시속 26.3km)에서 가장 빨리 달렸고, 달서로(15.8km)에서 서행했다. 원대오거리, 비산네거리를 남북으로지나는 달서로는 도로주변 전통시장과 상가가 밀집해 도로가에 불법 주·정차가 극심한 지역 중 한 곳이다.

◇경산지역 교통량 가장 많아

대구와 타 지역을 오고가는 차량 중에는 경산쪽이 가장 많았다. 하루 경계지역 교통량 31만2천여 대 가운데 55.2%를 차지했다. 반면 창녕방면의 교통량은 하루 1만 대를 겨우 넘었다. 경산지역의 경우 진량공단 등 대규모 공단이 위치해 있고, 대구시와 경산시가 인접해 동일한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한편 시민 2명 가운데 1명 꼴로 승용차로 통행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3명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하루동안 승용차를 타는 시간은 67.68분에 그쳤으며, 약 23시간(1천372분)은 주차상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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