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 임시회서 쇄신 강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그동안 누려왔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구태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합니다."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의 총무원장 자승(사진) 스님이 19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조계종 대의기관(국회격)인 중앙종회 제187회 임시회에서 불교계의 자성과 쇄신을 재차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사회는 너무나도 암울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경쟁과 갈등으로 지친 현대인의 심신에 정신적 위안처를 제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이어 중생의 아픔과 고통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 지난날의 모습을 자성한다면서 "중생들의 삶속에 뿌리내려 진솔한 모습으로 중생과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한국불교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특히 "그동안 누려왔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구태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면서 "자성과 쇄신 결사의 구체적 실천을 위한 개혁 과제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먼저 스스로 돌아보고 새롭게 하자'는 자성과 쇄신 결사 운동을 올해 종단 최대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총무원이 자성과 쇄신 결사 운동의 일환으로 화쟁위원회가 제안한 직영사찰법 개정안을 받아들이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면서 "한글 반야심경을 표준화해 경전 한글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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