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행수륙대재(國行水陸大齋)가 지난 21∼23일 천년고찰 강원 동해시 두타산 삼화사 일원에서 봉행됐다.

수륙대제는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무주고혼(無主孤魂)의 천도를 위해 공양(供養)을 드리는 불교의식으로 수륙도량 또는 수륙법회라고도 한다.

그러나 삼화사 국행수륙대재는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마지막 왕족에 대한 천도 기원 및 사회적 통합을 위해 태조 4년(1395년)에 삼화사를 수륙도량으로 정해 매년 봄, 가을에 이뤄지다가 억불정책으로 단절됐던 것을 2005년부터 발굴, 매년 10월 봉행되고 있다.

수륙대재 첫날은 법요식을 시작으로 시련, 대령, 괘불이운, 조전점안, 쇄수결계, 사자단 의식을 봉행하고 둘째 날은 오로단, 상단, 설법, 중단의식을, 마지막 날은 방생, 하단, 금강경 독송, 봉송 회향 의식이 봉행됐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중국 보조사 석본원 주지 등 9명의 사절단과 범패작법 의식집전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인묵스님 등 큰 스님들이 대거 참여, 2018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전란 등으로 전사한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무차평등과 사회통합을 기원하는 의식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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