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공원에서 배고픈 검은 다람쥐들이 주인 없는 개를 공격해 죽이고 고기를 입에 문 채 달아났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1일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키 프라우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사건의 목격자 3명에 따르면, '큰' 개 한 마리가 나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은 후 나뭇가지에 숨어있는 다람쥐를 향해 짖기 시작하자 많은 다람쥐가 갑자기 나무에서 내려와 약 1분 동안 개를 공격했다.

사람들이 다가가자 공격 중이던 다람쥐들이 뿔뿔이 흩어졌으며, 몇몇 다람쥐들은 공격한 개의 고기를 입에 문 채 사라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다람쥐 먹이인 솔방울이 부족해지자, 먹이를 찾는 다람쥐가 개를 공격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과학자들은 이 같은 설명에 회의적이다.

이 지역의 과학자인 미하일 티유노브씨는 다람쥐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먹이가 없을 경우 새 우리를 공격할 수는 있지만, 다람쥐가 개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와 같은 사건이 사실이라며 숲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콤소몰스키 프라우다는 예전에 다람쥐들이 고양이들을 위협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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