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증시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엔화는 2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달러당 120엔대를 기록했다.

2일 도쿄증시의 닛케이(日經) 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291.10엔 오른 1만5천421.60엔에 폐장돼 5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거품 붕괴후 최저 수준이던 2003년 4월 7천607엔의 2배가 넘는 것이다.

도쿄증시에서는 5년만에 1만5천엔대를 회복한 전날 활황세가 이어지며 개장 초부터 은행, 보험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사자'주문이 몰렸다.

미국 주식시장의 다우공업평균지수가 전날 보다 100달러 이상 오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일제히 매수에 가담한 가운데 엔화약세 수혜산업인 자동차 등 수출관련 종목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다.

시장 주변에서는 미.일간 금리차 확대로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경영실적 호전 등을 배경으로 주가와 환율이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엔화는 이날 한때 전날 종가 대비 79전 하락한 달러당 120.66엔에 거래돼 2년 4개월만에 최저시세를 기록했다.

금리차가 확대되자 해외투기자본이 달러화 매입을 늘린 데다 일본의 개인투자가들이 외화표시 자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엔화약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楨一) 재무상은 엔화약세에 대해 "환율은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적 여건)을 반영해야 한다"고 전제, "큰 의미에서 그런 흐름속에 있다"고 말해 현재의 환율을 용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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