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녕 대구시장, 기업인 예우차원 적극 추진

구)제일모직터에 삼성역사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의견이 대구시 의회 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우리나라 최초로 여자기숙사로 사용됐던 자리며 왼쪽은 현재 연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건물 내 일부는 고 이병철회장의 집무실로 사용됐던 곳이다. 이기동기자 leekd@kyongbuk.co.kr

‘기업인을 예우하고 그 사회속에서 기업이 뿌리를 내리도록 합시다.’

“(구) 제일모직(대구시 북구 침산동)자리에 삼성의 출발지임을 감안해 그 기업의 발달사를 볼수 있는 삼성박물관을 건립토록 하자”는 김선명 대구광역시의원의 시정질문에 조해녕 대구시장은 2일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해서도 필요한 제안”이라고 밝혔다.

구 제일모직 터는 3만1천여평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등 3개 법인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어 박물관을 짓기 위해서는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 터는 삼성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회장의 집무실이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기숙사가 건립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 이병철 회장의 집무실에는 당시 이회장이 사용했던 물건 등 애장품들은 다른 곳에 옮겨진채 사무실만 보존돼 있으며 제일모직에서 출입자들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 역사 박물관이 지어질 경우 대구의 이미지 개선과 함께 관광상품화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김선명 의원

“기업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많은 이윤을 남기고 더 성장해 세계일류 기업이 되고 그 이윤으로 미래를 위해 새로운 투자를 하게 되면 그 속에서 기업이 뿌리를 내리는 사회는 더욱 활성화 됩니다.

삼성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대구에 삼성의 역사박물관을 건립했으면 합니다. 섬성의 역사박물관 건립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기업과 함께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구시가 적극 나설 용의는 없는가.”

▲ 조해녕 대구시장

“매우 바람직 하며 국내외의 많은 도시들이 도시이미지와 기업브랜드를 매칭시키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을 우리시의 문화마케팅(역사박물관 건립을 통해)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역사박물관을 연계고리로 해서 세계최고 첨단기술을 가진 삼성의 발상지와 첨단과학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대구시의 이미지를 매칭시킬 수 있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삼성측에 이러한 구상을 제안해 놓고 있다.

그러나 삼성측으로부터 기본적인 동의가 아직까지 없다. 아마 과거 삼성상용차가 떠날 때 (부도로) 좋지 않았던 앙금(불매운동과 기업비난 등)이 남아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삼성의 상황(대선자금 수사)이 어려워 그룹내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계속 삼성과 협의를 해 나가겠으며 꼭 됐으면(박물관건립)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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