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요구하라" "하급자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라" "체코의 하벨 대통령 이상으로 생각하라"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이 최근호에서 미국 10대 기업 경영자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경영비결과 평소의 소신 등을 소개한 내용중 일부분이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의 브래드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부도위기 업체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지도자의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토데스크의 CEO 캐럴 바츠는 "지나치게 심각한 자세를 내보이는 것은 경영자로서는 최악"이라면서 "나 스스로 유머감각이 풍부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종종 지나치게 심각해질 때가 있다"고 되돌아봤다.

P&G의 CEO인 A G 래프리는 자신이 직면했던 최대의 도전으로 무명인 자신이 처음 P&G의 CEO로 임명됐던 당시를 꼽았다. 그는 자신의 임명소식에 회사 주가가 폭락하고 1-2주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서 경영방침을 발표했을 때 또다시 주가가 폭락하고, 가는 곳마다 비판이 난무하던 당시를 가장 험난했던 시기로 꼽았다.

페더레이티드의 CEO 테리 룬트그렌은 "늘 직원들의 말을 많이 듣고 내가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즉각 인정한다"면서 "그런 다음에는 즉각 (들은 것을) 실행에 옮긴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스탠리 오닐은 "최상급 사람들을 주변에 두고 어떤 미션에 대한 공통의 목적의식을 창출하도록 많은 시간을 보내라"라고 말했고, 골드만 삭스의 행크 폴슨은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면 열린 마음을 갖고 기꺼이 조언을 구하고 받아들이며 겸손해야 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라"고 밝혔다.

'더놋'의 칼리 로니는 "지도자의 균형감감이란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한 열정을 가지면서도 자신이 완전히 잘못됐을 때 이를 주저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암젠의 케빈 쉐어러는 "지도자는 용기를 갖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 타글리아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커미셔너는 "당신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습관을 갖도록 설득하고자 할 때 그들의 마음까지 바꿀려고 하지 마라"고 말했고, 옐로 로드웨이의 빌 졸라스는 "이끈다는 것은 당신이 올바른 일을 한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CEO는 존경하는 지도자상으로 조지 부시(앤더슨), 빌 클린턴(바츠), 링컨(래프리), 트루먼(졸라스) 등 전직 미국 대통령들을 많이 꼽았고, 폴슨은 주룽지 전 중국총리를, 오닐과 룬트그렌은 흑인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각각 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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