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위덕대학교 보건학과 교수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바로 건강(Health)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은 건강관리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정립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건강관리는 물론이며, 국가적으로 보건(保健)과 의료(醫療)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정립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 21세기의 사회는 과거의 사회에 비해 사회·경제수준의 향상과 국민소득의 증대로 인해 국민보건수준과 질병양상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0세기 후반부터 보건의료는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을 시도했으며 21세기에는 그 환경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 현시점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 사회는 질병의 단순한 치료 뿐 아니라 예방과 재활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다.

오늘날 건강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나 국가 전체의 문제가 됨으로써 국민 누구나 건강하게 생활할 권리가 있고 국가나 사회가 이를 보장해야 할 의무 또한 있는 것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저 출산과 인구고령화, 만성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건강문제는 재정의 압박과 함께 국가 경쟁력을 위협하는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4월 7일은 '보건의 날'로 제정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세계 보건의 날(World Health Day)로 지정해 전 세계적으로 핵심적인 보건문제를 선정, 이를 위한 한 해 동안의 국제적·지역적·지방적인 행사를 조직하기 위해 제정된 날을 기념한다.

올해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제 64회를 맞이했고, 우리나라는 제 40회 기념식을 갖게 됐다.

국민들에게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강생활 실천을 도모하기 위해 '보건의 날 기념 건강주간(4월 2일~7일)'을 설정해 좀 더 국민들에게 다가간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보건문제를 거론하며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인간의 모든 활동에 의해 생겨나는 전반적인 문제점, 즉 환경오염·유행성·풍토성 질병·영양·주거·위생 등에 대한 책임을 갖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만약 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이제까지의 전쟁 발발 원인이었던 이데올로기나 종교문제가 아닌 환경오염에 따른 국제분쟁이 그 도화선이 된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문제가 이웃나라 문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리는 얼마전 직접 느꼈다.

더 나아가 세계의 문제로 확산되는 시대에 세계 인류가 가능한 최고의 건강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국가대표들이 모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계보건헌장(Magna Carta for Health of WHO)에는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건강을 향유하는 것은 인종·종교·정치적 신념, 또는 경제적·사회적 조건의 차별 없이 만인이 갖는 기본적 권리'라고 강조하고 있듯이 매년 형식에 매여 지나가는 보건의 날이 아니라 국민과 인류에 최고의 건강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맞이하는 보건의 날'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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