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40대 검은 띠 가라테 사범이 자신의 제자인 10대 소녀와 대련을 벌이다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질랜드 헤이스팅스에서 토니 콜드웰(47)이라는 가라테 사범이 지난 주 자신의 도장에서 제자인 10대 소녀의 검은 띠 승단 심사 차 한 판 대결을 벌이다 사망했다며 검시 결과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련을 벌였던 소녀는 그의 죽음에 커다란 충격을 받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사고가 일어난 날 밤에는 한 숨도 자지 못했고 그 이후에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련 중에 딸이 사범의 가슴을 주먹으로 가격했을 때 그가 가슴을 끌어안으며 쓰러졌기 때문에 자신의 가격과 그의 죽음 연관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범이 대련을 할 때 매우 피곤해 보였는데도 딸에게 '더 세게 때려봐. 더 세게 나를 때리란 말야' 하는 말을 거듭 해 딸이 그의 말대로 했는데 그가 한 손으로 가슴을 끌어안으며 쓰러지자 겁을 집어먹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고혈압 증세가 있었던 사범은 응급요원들이 급히 달려와 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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