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이언티스트

황우석 사태의 여파로 세계의 줄기세포 과학계가 대혼란에 빠져 있다고 과학저널 뉴사이언티스트가 20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복제 설상가상의 위기'란 제목의 기사에서 뉴사이언티스트는 한때 복제연구의 슈퍼스타로 통하던 황우석 연구팀의 전 동료 사이에서 비판이 오가면서 과학자들이 황우석 교수의 대다수 연구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뉴사이언티스트는 복제연구분야에서 황 교수팀과 경쟁하는 미 매사추세츠 워세스터 소재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CT)의 로버트 란자 박사가 황 교수의 복제돼지 배아에 관한 연구논문에도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분자 생식 및 발달'(Molecular Reproduction and Development) 저널에 게재된 이 논문에는 유전자 활동 수준을 보여주는 서로 다른 사진이 실려 있으나 같은 사진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MRD지의 편집장인 랄프 콰트킨은 "뭔가 조사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뉴사이언티스트는 전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황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 철회 사실을 전하고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이번 스캔들이 안 그래도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복제연구 분야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는가 하면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내용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는 등 황 교수의 논문들과 미즈메디 병원이 독자적으로 수행한 연구를 포함해 적어도 5개의 논문이 의심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줄기세포 연구소의 아널드 크리그스타인 소장은 "한국과학계에 비통한 일"이라며 "황 교수의 모든 연구업적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그러나 문제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황교수가 저자로 올라 있지 않은 미즈메디 병원의 두 편의 논문도 철회되거나 철회할 상태라고 전했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두 편의 논문에 김선종 연구원이 저자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하고 첫째 바이올로지 오브 리프로덕션(Biology of Reproduction)에 실린 논문의 경우 황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사진과 같은 사진이 실린 것으로 알려진 뒤 철회됐다고 말했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또 유럽생화학회지에 실린 논문의 사진도 좌우가 뒤집혀 중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윤현수 교수는 이에 대해 논문에 조작된 내용이 포함돼있으며 철회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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