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67대 60 제압

"공은 이미 떠났다고" 22일 오후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 경기에서 동부 김주성이 슛을 시도하자 삼성 타운스가 수비를 하고 있다. 연합

춘천 우리은행이 거침없이 8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터진 임영희의 3점슛을 발판 삼아 67-60으로 이겼다.

10승2패를 만든 우리은행은 2위 안산 신한은행(8승4패)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려놓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베테랑 포워드 임영희는 팀이 필요할 때마다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우리은행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놓치지 않은 우리은행은 3쿼터 한때 이미선과 이유진의 추격 포로 33-31로 바짝 쫓겼다.

그러나 임영희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원거리 3점슛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연이어 3점 플레이까지 성공하며 41-33으로 도망갔다.

한숨 돌린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13점 차로 앞서가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지만 홍보람의 3점슛 두 방이 터지면서 58-52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이때 다시 임영희가 침착하게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9점 차로 벌려 놓고 경기의 흐름을 돌려놨다.

결국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박혜진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득점 부문 1위를 달리는 임영희는 18점을 올려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도 2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해리스가 19득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해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부상 때문에 1,2라운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김한별이 오랜만에 코트에 돌아온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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