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27)이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첫 리사이틀을 연다.

다음 달 7일 예정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울) 공연에 앞선 무대다. 손열음은 '젊은 거장'이라고도 불리는 스타 피아니스트.

예술의전당에서 첫 리사이틀을 연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는 관객들이 많을 만큼 뛰어난 통찰력과 테크닉, 광범위한 레퍼토리 등을 바탕으로 명성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연주자다.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 연주상까지 휩쓰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랜 기간의 준비와 고민을 거쳐 이번 무대에 서는 손열음은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했다.

1부에서는 고도의 집중력과 테크닉을 요하는 알캉의 곡을 시작으로 관객들에게 친숙한 쇼팽의 발라드, 마주르카, 왈츠, 스케르초 등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그가 해외 리사이틀 때도 늘 연주하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8번을 들려준다. 통상 피아니스트들은 소나타 6번이나 7번을 자주 연주하는데 손열음은 특이하게도 8번이 메인 레퍼토리다. 마지막은 카푸스틴의 '8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등을 들려준다.

공연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화려하면서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그녀에게도 큰 도전이 될 1,2부 프로그램을 보면 공연 내내 관객들의 숨을 멎게 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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