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공연 3題 - 대구시민회관 재개관 기념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 오늘 개막

공연 포스터.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 여러 공연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는 탓에 어떤 공연을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하는 시기다. 국내외 실력있는 오케스트라가 지역을 찾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서 선보인 바 있는 국악 무대로 고풍스러운 하모니를 연출한다.

3년동안 리노베이션 공사를 한 대구시민회관이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로 문을 연다.

29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58일간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대구시민회관의 달라진 모습과 그랜드 콘서트홀의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중국국가교향악단,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만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KBS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경북도립교향악단 등 전국 7개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개막 공연은 상주예술단체인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제400회 정기연주회로 연다.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곽 승이 지휘하는 공연 전반부는 트럼펫 팡파르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을 시작으로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중 제9곡과 제10곡으로 채운다.

공연 후반부에는 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 중 일부와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가운데 4악장을 연주한다.

합창 공연에는 독창자로 소프라노 이윤경,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테너 하석배, 베이스 노운병이 출연하고 국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소속 단원 150여명이 함께 무대에 선다.

대구시향의 무대를 시작으로 대구시민회관에서는 내년 1월 25일까지 58일 동안 중국국가교향악단,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한 국내외 10개 교향악단이 참가하는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이어진다.

한편, 개막 공연에 앞서 오후 7시에는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민회관 재개관 기념식이 열린다.

콘서트 전문홀로 거듭난 대구시민회관은 지하 3층, 지상 6층 구조에 최첨단 음향 시설을 내세운 1천284석 규모의 그랜드 콘서트홀, 248석의 챔버홀, 전시실, 상주예술단체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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