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 채용비중 40% 수준 사회공헌기금조성 '대구와 상생'

김혜천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대구혁신도시로 공공기관 이전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이전 기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혁신도시는 총 11개기관이 이전하며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정주 계획인구 2만2천여명, 연간 50조원의 이전공공기관 예산이 집행된다.

이들 공공기관에 30만명이상의 타 지역 방문객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역청년층의 고급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월 대구로 이전한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이전 1주년을 앞두고 지역사회와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혜천 이사장을 만나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는 시민들이 많다.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

한국사학진흥재단은 1989년 설립돼 2014년까지 사학교육진흥을 위해 사학진흥기금 1조 3천616억원을 조성, 열악한 사립학교 교육시설 개선에 힘써 왔다.

주요사업으로 사립학교에 대한 기금 지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사립학교의 투명성 제고 노력, 폐쇄대학에 대한 학생학습권 및 교직원 행정서비스 보장을 위한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기금 지원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시설, 기숙사, 교육프로그램에 사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행복(공공)기숙사, 행복(연합)기숙사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또한 사립학교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 회계 정보를 집계·분석하고 국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사립학교 임직원에 대한 연수와 포럼을 추진하고 완성도 높은 회계시스템을 개발, 보급해 사립학교 공공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폐쇄대학에 대한 통합증명발급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학생학습권 및 교직원 행정서비스 보장 하는 등 사립학교 전반에 대한 지원 활동에 주력하는 재단이다.

△향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사학진흥재단은 사립학교 발전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립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융자지원사업,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행복기숙사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융자지원사업은 자금을 장기 저리로 지원해 사학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2015년도 1천309억원 예산이 집행 된다.

행복(연합)기숙사 건립사업은 국·공유지 등의 공공기금으로 다수 대학의 학생이 활용 할 수 있는 대학생 거주 여건 개선 사업이다.

홍제동연합기숙사를 지난 2014년 9월 건립해 약 516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

또한 국토부와 공동으로 학교 내에 기숙사비가 저렴한 공공기숙사를 건립해 저렴한 기숙사 비용으로 지방출신 및 저소득층 학생 거주 부담을 완화시켜 주고 있다.

수용인원이 약 1만4천454명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 유학생 거주여건을 지원하는 글로벌교류센터건립사업을 위해 지난해 9월 경북글로벌교류센터를 개관했다.

부산 남구 소재한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내 2차 행복(연합)기숙사와 원광대학교 내 2차 글로벌교류센터를 추진 중에 있어 1천700여명의 학생들이 수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 혁신도시로 이전에 따라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는 무엇인가?

당장 인재채용 및 용역발주 등 지역으로 확대해 좋은 일자리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 이전으로 대구 및 인근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해 현재 대구 및 인근지역 채용 비율이 총 종사인원 107명 중 43명으로 40% 수준이다.

2015년 예산이 4천896억원이며 사업 추진 시 지역과 함께하고 재단에서 실시하는 교육 연수를 위해 매년 전국에서 5천여명의 사립학교 직원들이 대구를 찾을 것이다. 결국 외부 인력이 대구를 찾으면서 대구의 이미지는 물론 지역 상권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지역기여를 위한 방법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 중이다.

△대구 이전과 함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활동에 어떤 구상이 있는가?

2014년 3월 이전 완료한 재단은 대구 이전을 염두에 두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지역상생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대구지역주민과의 융화를 위한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재단의 특색이 반영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 다문화 및 저소득층 가정 자녀 장학금 지원, 에너지빈곤층 지원금 기부, 다문화가족 교육 지원금 기부, 지역아동센터 도서 기부, 사립대학 캠퍼스 투어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과 함께해 대구지역 주민과의 융화로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또한 정기적 기부를 통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으로서의 나눔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에도 동참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여기에 대구혁신도시 이전기관과의 사회공헌협의체를 통해 개별적이 아닌 기관과의 협력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대구 혁신도시에서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사학진흥재단은 물론 이사장부터 안정적 정착을 위해 최우선시 돼야 하는 것이 지역과의 상생이라 생각한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 시 지역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지역과의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관의 일을 끌어가는 혁신도시 근무자가 대구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교육·교통·병원 등 정주 여건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직원이 혁신도시에 만족해야 가족과 함께 정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육아를 하는 직원의 경우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고 서울에서 내려온 젊은 직원들은 대구에서 배우자를 만나 정착해야 혁신도시에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 운영 철학 및 지향성은 무엇인가?

국민은 우리가 받아들어야 할 최고의 고객이라 생각해 재단은 고객중심의 사고, 고객만족의 조직, 고객 이익의 경영을 지향하고자 한다.

고객 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해 직원과의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점을 모색하며 고객에게 가장 신뢰 받는 기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외부 고객은 물론 내부 고객도 중요시 생각해 부서 간 화합이 잘 이뤄 질 수 있도록 매달 소통의 날을 운영, 부서 간 협업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이 되고자 윤리경영 및 투명경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에 부합하는 나눔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특히 재단 설립목적인 사립학교 교육 진흥을 위해 창조적 업무개선을 통한 신 성장동력 발굴로 사립학교와 함께 발전하기를 지향점으로 정하고 노력 중이다.

■김혜천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약력

마산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 및 지역계획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도시 및 지역계획 행정학 박사

2008~2009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

2008~2009년 한국도시행정학회 회장

2013~2015년 국무총리실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

2014~2016년 국토교통부 행복주택 후보지 선정

협의회 위원

2011~2014년 대전 경실련 공동대표

1994~2014년목원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공과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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