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선수들(해외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팀에는 큰 힘입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유럽파 3명이 합류한 가운데 1일 앙골라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아드보카트호의 국내파 선수들은 경험많은 해외파의 가세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을용과 함께 2002 한.일 월드컵 때처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남일(수원)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기댈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해외파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해외파 합류로 해외 전지훈련 중 치른 평가전 때와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 지를 잘 아는 선수들이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단 "앙골라가 시차 문제 등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기 때문에 독일 월드컵 첫 상대인 토고전에 대해 섣불리 전망하기는 어렵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이 점은 좀 더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 최진철(전북)은 "해외파들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어 플레이하기가 편했다"면서 "특히 이영표와는 오랜만에 나섰는데 곁에서 말을 많이 해 줘 좋았다"고 밝혔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이천수(울산)도 "처음에는 해외파와 호흡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완벽하다고 생각할 만큼 손발이 잘 맞았다"면서 "이들이 팀에 들어오면서 팀 조직력이 한층 더 안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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