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대역전극을 펼쳤다.
동양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배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립경기에서 전희철(24득점 10리바운드), 루이스 로프튼(27득점 8리바운드), 무스타파 호프(27득점 7리바운드) 삼각편대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에게 99-9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동양은 2연승을 거두며 9승12패로 중간순위 6위를 유지했다.
전반을 40-45, 5점 뒤진 채 마친 동양은 3쿼터들어 로프튼이 3점슛, 레이업슛을 잇따라 성공시켰고 이세범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58-57로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3쿼터 막판 터진 황문영의 3점슛으로 기아가 68-70으로 또다시 앞선채 3쿼터가 종료.
4쿼터 초반 동양은 이세범, 호프의 잇단 실책으로 자멸 위기에서 전희철이 회심의 3점포를 성공시켜 기사회생했다.
이 3점슛을 시작으로 전희철이 고비때마다 3점포를 작렬,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의 수훈갑 전희철은 4쿼터에서만 4개의 3점포를 꽂아넣는 고감각포를 자랑했다.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유택의 미들슛으로 93-92 1점차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전희철이 승리를 확정짓는 3점포를 성공, 96-92로 멀찌감치 달아난 동양은 이세범의 자유투로 99-9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골드뱅크 클리커스는 현주엽이 트리플더블(17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하며 맹활약, LG 세이커스를 92-79로 꺾었다.
현주엽은 개인으로는 시즌 두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2연패에서 구해냈다.
LG의 조직력에 밀려 1쿼터를 14-24로 뒤진 골드뱅크는 2쿼터에서 현주엽의 내외곽슛과 장창곤의 3점슛으로 39-38로 승부를 뒤집었다.
골드뱅크는 3쿼터에서 현주엽과 에릭 이버츠(26득점), 키이스 그레이(16득점)가 연속 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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