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대구지역 신규아파트 청약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정부의 부동산 경기활성화 대책 방안이 건설주택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달서구 용산동 구 50사단 부지내에서 분양한 롯데캐슬은 1천600여세대 분양에 4천6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려드는 등 분양시장에서는 과열양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 32평형, 34평형 등 중형아파트의 경우 1·2순위 접수에서만 무려 2천600여명이 몰려 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수성구 황금동에서 대형평형 위주의 분양을 실시, 관심을 끌었던 화성고려뷰티크도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올들어 분양 아파트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3평형, 32평형의 중소형 평형 230세대를 분양한 영남건설도 지난 14일 최종 계약을 마친 결과 초기 계약률이 60%를 넘어섰고, 지난주 재분양에 나선 수성구 우방 메트로팔레스도 1주일만에 500세대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지난 5월 정부의 세제감면 혜택을 톡톡히 봤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32평형과 34평형의 경우 세금감면 대상평형인 관계로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2002년 말까지 고급주택을 제외한 50평형 이하 신축주택을 구입할 경우 해당주택의 매도때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준다는 조처가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의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지난 5월 정부의 세제감면 조치의 파급력이 큰 것으로 나타나자 그동안 분양을 미뤘던 주택업체들이 신규사업 부지를 찾아 나서는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동안 주춤했던 지역의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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