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복지회관 건립 계획 부지확보 조차 못해

구미시가 지난 97년 노인종합복지회관을 설치해 운영키로 했으나 아직까지 부지 확보조차 못하는 등 노인복지정책이 겉돌고 있다.
구미시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달 말 현재 2만4천605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4.5%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 구미시의 노인복지시설은 요양시설 1개소와 여가시설인 경로당이 읍·면·동별로 총 290개소가 등록돼 있으나 노인들의 종합적인 건강관리와 부대시설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미시는 지난 96년 12월 형곡동 289-8번지에 2천100㎡ 규모로 실외 산책로와 자연농원 등을 갖춘 형곡노인종합복지회관을 건립할 계획으로 97년 9월에 경북도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승인과 신축 설계 용역을 의뢰했지만 부지가 협소해 건립이 무산됐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감사원 지방재정운영실태 감사에서 지적을 받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구미시 비산동 곽모씨(65)는 “경산, 예천지역은 이미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포항, 김천, 의성 등지에서도 건립중에 있다”면서 “타 지역보다 지방 재정자립도가 우수한 구미시가 노인복지정책에 적극성이 없어 종합복지회관 건립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오는 2004년까지 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유지를 확보한 후 부지 9천9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 건축면적 3천346㎡ 규모로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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