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질서지키지 준법운동 선포식까지 해놓고 정작 시는 이를 지키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10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민과 기관단체장 등 각계각층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에 만연돼 온 무질서와 불·탈법을 막고 멋진 구미시민이 되고자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서 김관용 구미시장은 “법을 지키면 손해를 본다는 심리 때문에 법을 경시하는 풍토가 만연되고 있다”면서 “준법질서운동은 나 혼자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할 때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쉬운것부터 지켜 나가자”며 8대 집중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구미시는 최근 각종 크고 작은 행사에 시민들을 동원하는가 하면 이를 홍보하기 위해 각종 대형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기초질서를 어겨 시민단체로 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더구나 구미시는 각종 행사나 각 부서의 행사 안내판 및 중앙정부로 부터 받은 표창 등의 공치사 내용까지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법질서 확립을 위한 준법질서 운동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구미시 송정동 김모씨(52)는 “구미시가 예산을 들여 각계각층이 참석한 가운데 멋진 구미시민되기운동 선포식을 해놓고 스스로가 이를 어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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