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기법으로 생산되는 참나무숯을 아시나요”

김석락씨(66·청송군 현동면 월매리)는 지난해부터 참나무숯(백탄)을 구워내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현동면 눌인동 산기슭에 500여평에 조상들이 숯을 구워온 그대로의 방법으로 높이 1.5m의 숯굴 2개를 돌과 흙으로 만들고 10여평의 창고도 만들어 4-5일에 한번씩 80여t의 참나무 숯을 구워 서울, 부산, 대구 등에 공급·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참나무숯은 1㎏에 3천원으로 일반숯 1㎏ 2천원보다 1천원 비싸게 판매되고 있으나 물량이 달려 없어서 못팔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기법으로 생산되는 참숯은 조상들이 숯을 구워오던 방법을 전수받아 굴속에 길이 2m에 참나무 5t 정도를 밀착시켜 세운 후 굴 입구에 불을 지피고 참나무에 옮겨타기 시작할 때 공기가 통하는 구멍만 두고 돌과 진흙으로 굴 입구를 막는다. 1천도의 불꽃에서 참나무가 완전히 타버린 후 48시간이 지난 후 숯을 끄집어 내면 1차 공정이 완료된다.
2차 공정으로 끄집어 낸 숯을 마른 흙으로 24시간 동안 덮어 두었다가 창고에 옮기면 모든 공정이 마무리된다.
이처럼 어려운 과정을 거쳐 구워진 숯은 손으로 잡아도 검정이 묻지 않으며 불을 지펴도 독가스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김씨는 “한번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강원도 태백 등 일원에서 20t 의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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