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위주의 대금결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5월 한국은행이 도입한 기업구매자금대출과 올 2월부터 실시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역내에서 상업어음을 대신하는 제도로 정착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경북 대구지역 예금은행의 기업구매자금대출 잔액은 총 3천641억원으로 지난 2000년 말 2천78억원에 비해 75.2%인 1천562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이 제도가 시행된이후 월평균 331억원씩 증가한 수치로써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상업어음의 비중이 낮아지는 등 지역 업체들 사이에 기업구매자금 대출이 점차 늘어나 어음제도의 퇴출 분위기로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지역 예금은행의 상업어음 할인 잔액은 5월말 현재 총 1조4천111억원으로 지난해말 1조7천236억원에 비해 무려 18.1%인 3천125억원이나 감소했고 기업구매자금의 비중도 지난해말 2.1%에서 25.8%로 점차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또 올 2월에 도입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도 도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5월들어서만 신규대출규모가 3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상업어음을 대신하는 제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기업구매자금대출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는 우선 납품업체의 경우 어음보다 현금회수가 빠르고 조세특례제한법의 개정으로 인해 어음관리 비용을 절감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은행이 이자금에 대해 연 3%의 총액대출한도자금을 지원함으로써 6.1%∼6.3%의 대출금리를 적용,상업어음의 7.15%와 일반대출금리 7.99%보다도 저리인것도 원인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