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한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지는데 구조대원이 따로 있나요, 전 시민이 구조대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무중 우연하게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환자를 응급조치한 후 병원으로 신속히 후송해 자칫 생명을 잃을 뻔 했던 어린이를 살린 경주전화국 안강분국 김기철씨(39)는 마땅히 할 일을 했다며 주위의 칭송에 오히려 당황해 했다.
안강전화국 가설팀에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직원과 함께 안강읍 산대리 일대 초고속 인터넷 설치 작업도중 우연하게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13층 고층 아파트에서 김씨가 내려다본 사고 현장에는 어린이가 차에 치여 쓰러져 있는데 놀란 여성 운전자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김씨는 바로 13층을 뛰어 내려가 어린이를 응급 조치한 후 자신의 차로 병원으로 후송해 분초를 다투던 어린 생명을 구해냈다.
김씨는 “사고를 목격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동료들과 주민들의 칭찬이 오히려 어색하다”고 말했다.
의협심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김씨의 손이 한번간 곳의 전화선로는 더 이상의 고장이 없어 동료 직원들 사이에서도 ‘진국’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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