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예술무용단이 포항에서 창단돼 침체된 지역무용계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화무용단은 계명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최아리다씨(27)가 단장을, 이화여대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최화진씨가 부단장을 맡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고루 선보이며 지역 무용계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이들 단장, 부단장은 대구 무용계서 50여년을 활동해온 백년욱씨의 두딸인데다 백경원 무용협회구미지부장의 조카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백씨는 박순이 대구대 체육과교수와 함께 이번 창단공연을 기획하는 등 무용단 창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대를 이어 한국춤의 역사를 계승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창단공연 준비차 30일 포항을 방문한 박교수는 “단장과 부단장은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춤춰온 춤꾼”이라면서 “젊은 춤꾼들의 신선한 무용, 예술을 포항지역민에게 꾸준히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공부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두 젊은 춤꾼에게 도시규모나 인구수로 볼 때 포항무대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포항에 무용단을 만들도록 했다”는 박교수는 “이화무용단 창단이 다른 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는 포항·경북무용계를 활성화시키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무용단은 11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첫공연을 갖고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무용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에따라 포항·구미·안동무용협회를 중심으로 무용구도가 짜여져 있는 지역무용계가 좀더 다양해지고,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편 이번 창단공연에는 이숙재 한양대 무용과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울 밀물무용단과 박교수가 이끄는 대구교대무용단이 찬조출연, 무대를 빛낼 예정이며 이화무용단이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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