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조합원끼리 반목현상을 보이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사업성조차 낮은 실정이어서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보상비 기준을 놓고 음해성 비난들이 난무하면서 조합을 결성 해놓고도 사업추진이 제자리 걸음을 걸으면서 선량한 조합원들만 피해를 보는등의 잡음까지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시로부터 조합원 설립인가를 받아놓고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현장은 모두 11곳에 이르고 있다.
현재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사업지는 지난 70년에 건립된 동구 신암아파트. 이 조합은 지난 97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조합원들 간 내분으로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겪고 있다.
IMF이전 화성산업, 대우, 현대 등이 사업을 추진하다 대물보상비 과다청구와 외환위기 등으로 업체들이 모두 포기한 뒤, 올들어 (주)건영이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승인신청을 하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됐으나 지난달 200여명의 조합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벽에 부딪히고 있다.
또 북구 장미한라아파트, 동구 큰고개아파트, 북구 삼보광장아파트, 달서구 월송상록아파트 등의 사업지도 조합원들간 내분과 시공사에 대한 대물보상비 과다요구로 조합원 및 회사간의 갈등 등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처럼 재건축 사업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음해성 비난으로 인한 조합원들 간 내분과 외환위기 이후 사업성이 낮은 가운데 조합측이 대물보상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미관 등을 고려해 재건축 사업추진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지만 조합원간 반목으로 모든 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사업추진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황금주공아파트와 수성1가 및 수성4가 사업지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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