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안, 생태계 파괴·어족 황폐화 우려

포항내항및 영일만연안의 퇴적물과 패류에서 선박용페인트 주원료로, 인체에 흡수되면 호흡곤란과 신경분리현상을 일으키는 트리부틸주석(TBT)이 다량 검출돼 생태계 파괴현상과 연안 어족자원 황폐화가 우려된다.
더욱이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이 TBT의 영향으로 영일만일대에서 채취한 패류에서는 암컷에서 수컷성기가 자라나는 ‘임포섹스(Imposex)현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고진부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연안 패류의 부틸계화합물(MBT·DBT·TBT 기준) 농축량 평균(패류 1g당)은 27.35ng(10억분의 1g)이나 포항지역 바다에선 최고 5배이상의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또 여수대 조현서 교수가 식약청의 용역을 받아 실시한 ‘패류 유기주석 함량 모니터링’결과 동해안 패류에서 54.39ng의 부틸계화합물이 검출, 오염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안 패류에선 14.85ng로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패류에 비해 부틸계화합물 농축도가 낮았다.
특히 식품의약안전청 자료에서 8월달에 측정한 영일만 패류가운데 북방대합의 TBT축적 함량은 무려 90.64ng으로 나타나 전국 24개 측정지점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속초와 동해항 등 동해안지역의 평균 TBT농도 32.01ng은 물론이고 서해안지역 평균 10.33ng,남해안 평균 0.50ng에 비해 최고 180배나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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