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지목하자 횟집들 억울함 호소

콜레라 환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경로를 추적중인 방역당국이 서민들의 횟감으로 인기가 높은 ‘전어’를 지목하고 있다.
10일 국립보건원과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 콜레라 환자 115명 가운데 전어를 먹은 것으로 드러난 사람이 영천 2명, 경주와 부산· 통영·거제 각 1명 등 6명이며 울산의 환자 1명도 관련여부를 조사중이다.
이들 환자들은 모두 어시장 등에서 전어를 사다 회로 먹은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보건원측은 밝혔다. 또 이달초 영천 일대에서 발생한 설사환자의 가검물을 검사하는 과정에서는 장염비브리오균이 전어에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북구보건소는 중앙역학조사반의 요구에 따라 9일 문제가 된 포항 죽도시장에서 횟감을 취급하는 회식당 및 좌판 상인과 어류판매 종사원 200여명의 가검물 검사를 의뢰했지만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어를 먹고 콜레라에 걸린 영천 식당 종업원이 보균 상태에서 음식을 조리하면서 콜레라를 전염시켰거나 따로 전어를 사먹은 사람이 콜레라에 걸렸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원관계자는 “콜레라 감염원을 전어 한 가지로만 보거나 전어로 단정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며 정밀 검사결과를 지켜봐야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