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130㎏에 달했던 국민 일인당 쌀 소비량이 점점 줄어 이젠 93㎏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래서 쌀 재고량이 넘쳐나고 농민들은 풍년이 오히려 괴롭다고 하소연이다.
정부는 농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보상해주겠다고 하지만 얼마나 농민들의 불안을 덜어줄지 미지수다. 쌀 소비를 늘리는 것은 정부의 정책의지에 있다고 본다.
묵은 쌀만 쓰는 군대와 사회시설, 학교 급식에 햅쌀을 쓰도록 지원하고 북한과의 무역과 거래 대금을 쌀로 결제할 수 있도록 모색하는 것은 어떨까? 여기서 인도적인 지원 명목으로 묵은 쌀을 보내주면 남북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수 있는지도 심도 있게 생각해보자. 또한 묵은 쌀로는 술과 떡을 빚게 하고 쌀 국수, 쌀 라면, 쌀 과자 등등 쌀을 원료로 한 식품 개발과 보급을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며 생산날짜 도정날짜 쌀의 기능내용 조리방법 등을 기록하여 쌀이 창고에서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또한 논농사는 국토 및 환경보전 수자원 유지 수질정화 등 공익적 기능이 지대하여 쌀 소비를 늘리면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 모두 쌀 소비촉진 범국민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본다.
또한 비상시에 대비하는 식량안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민족의 혼이기도 한 쌀 정책까지 경제논리로 풀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보며 예상할 수 없는 기상이변과 통일 이후까지를 고려해서 적정 생산량을 유지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나 농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를 정부는 단단히 해야 한다고 본다. 쌀 수입이 늘어나면 농민소득보장제도도 정책으로 해야하며 특히 쌀은 시장기능에 맞기지 말고 정부의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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