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축제·향음주례 등 10여차례 개최 봄·가을 영·호남 유림 교류 활동 전개

유교문화의 본 고장인 안동에서 유도(儒道)의 본질과 선현의 가르침을 배워 바르게 전하고 선비정신과 그 삶을 발굴 선양해 유도의 고장으로서의 참모습과 향토의 긍지를 회복하려는 운동을 펼치는 젊은이들이 있다. 지난 87년 6월에 82명의 청년회원으로 창립한 안동청년유도회(安東靑年儒道會). 청년유도회는 이후 학술강연회와 선비정신의 표상이 되는 선현들의 선양사업과 서원순회 강좌 등 다양한 유교문화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특히 퇴계탄신 5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세계유교문화축제때는 경북도 안동지역 봉사단체와 합심, 다양한 유교문화 활동을 전개해 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하는데 일조했다.축제 기간중 원로 유림을 초청해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향음주례 시연, 전통 성인식인 관례·계례 시연, 정부인안동장씨 추모여성휘호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유교문화제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정부인안동장씨(貞夫人安東張氏)추모 전국여성휘호 대회에는 만 5세에서 76에 이르는 할머니까지 5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여성들만 참가하는 휘호 대회는 가부장적 제도에서도 시편과 필체가 대가의 경지에 이르러 신사임당과 비견되는 정부인 장씨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또 안동한문학회와 함께 지역에 산재한 서원과 서당을 찾아 그곳에 배향된 선현의 사상과 업적을 오늘날에 되새기는 서원순회강좌를 3년에 걸쳐 계속하고 있다. 또한 영·호남 유림의 교류를 위해 광주시 무등산권문화유산보존회와 함께 봄과 가을에 상호 방문, 1박2일간 숙식을 하며 지역교류 방안과 유림문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화유적을 답사하는 행사도 벌이고 있다. 안동은 퇴계선생의 탄생지이자 한국 유학의 본산이며 세계적인 유교문화의 고장으로써 청년유도회의 이같은 활동은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선구자적 역할과 현대인들의 올바른 삶의 지표를 세우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유도회 천성룡(40) 사무국장은 “유교의 근본 가르침에 따라 사회정의를 선도하고 인권보호와 사회정의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위대한 선현들의 가르침을 함께 배우면서 우리 민족문화의 창조적 계승사업에 동참할 젊은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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