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가수’로 불려온 강태웅씨의 데뷔곡 ‘이별하지 않은 이별’이 최근 경기방송의 ‘금주의 가요순위’에서 인기가수들의 신곡을 제치고 2주째 정상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고 있다.‘이별하지 않은 이별’은 지난 98년 취입했던 곡으로 오랫동안 묻혀 있다가 올해 여름부터 공중파 방송의 라디오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호소력 짙은 애절한 창법이 돋보이는 이 곡은 11월 둘째주 경기방송 인기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 주일을 건너뛰어 넷째주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강씨는 “신청곡으로 이뤄지는 순위 집계에서 내 노래가 1위에 올라 처음엔 믿지않았다”면서 “지역방송이어서 매니저들의 홍보력이 덜 미치는데다 음악 프로듀서들이 소신껏 음악을 소개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강씨는 서울 명동과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10여년간 초콜릿 장사 등 밑바닥 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어렵게 데뷔음반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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