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수질 정화 해저 복토재로 사용세계최고 수준 일본 기술 수준 능가4매립장 계획보다 30년 더 사용 가능

포철은 올해 전체 폐기물의 97%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지난 98년 91%에서 2년만에 6%이상 대폭 향상된 것이다.
이 수치는 철강역사 100년이 넘고 세계 최강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과 같은 수준이다. 포철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슬래그가 73%, 슬러지가 9%, 분진이 8%, 기타 10%씩 발생되고 있으며, 이중 슬래그는 100%, 슬러지는 80%, 분진은 98%, 기타는 88%정도 재활용되고 있다.
특히 슬래그는 해양생태계를 살리는 유용자원으로 활용된다. 슬래그는 철광석에서 철을 분리하고 남은 암석성분이며, 쇳물을 만드는 용광로에서 발생되는 고로슬래그와 쇳물을 정제하는 전로, 전기로에서 발생되는 제강슬래그로 나누어진다.
제강슬래그에 함유된 철 성분이 해양식물의 광합성에 필요한 엽록소의 효소를 구성해 광합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환경오염으로 황폐해진 바다에 어장정화 및 수질 정화용으로 슬래그를 이용하는 해저복토재 활용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폐기물 재활용증가는 또 다른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매립되는 폐기물이 그 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지난 97년부터 매립이 개시된 제4매립장은 당초 20년간 사용할 계획으로 조성됐고, 1단계 구간인 16만평은 올해까지 5년 동안 매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 동안 추진해온 폐기물 재활용에 힘입어 당초 계획의 절반만 매립하는데 그쳐 소중한 공유수면과 매립장을 그 만큼 아낀 결과로 인정 받고 있다. 제 4매립장 전체는 당초 20년에서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실로 엄청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매립장을 새로 건설하려면 소중한 바다를 훼손해야 하고, 건설비도 1평당 20만원나 소요되므로 현 매립장을 장기간 사용함으로 얻은 효과는 환경보전과 경제성 모두에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
한편 이제 포철은 또 다른 폐기물 재활용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단순히 발생되는 폐기물만 처리하는 환경경영을 탈피, 폐기물이 아예 발생되지 않거나 되도록 적게 발생 되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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