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팝스오케스트라

지방도시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팝스오케스타가 탄생해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음악을 전공한 직장인들이 동호인 활동으로 시작해 2000년 창단한 아리랑팝스오케스트라.
아리랑팝스오케스트라는 지난해 6월 안동을 비롯한 영주와 경주, 영양 등 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사와 경찰관, 공무원, 현업에 종사하는 음악인 등 정식단원 35인조로 창단됐다.
전국에서 팝스오케라를 결성해 상시 활동하는 곳은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제외하면 아리랑팝스오케스라가 유일하다.
지난 10월 제5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때는 장대비가 내려 비닐천막을 치고 공연을 하던중 바이올린 주자의 활에 비닐천막이 찢어져 1억5천여만원 상당의 바일올린이 물에 젖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끝까지 열연을 펼쳐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주민 정모씨(39)는 공연 관람후 “서울 등 대도시에서 거액을 들여 초청한 오케스트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아리랑팝스가 안동에 있다는 것에 시민의 한사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11월 2회째 맞이한 정기공연은 수능시험을 마친 청소년들에게는 무료로 공연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에는 1천여명의 시민과 청소년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또 영양고추문화축제에도 초청을 받아 콘서트를 열었으며 정기공연 후 경산시의 청소년을 위한 송년음악회와 거제시의 근로자의 밤 축제 등 각지에서 출연과 협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아리랑팝스는 귀에 익은 영화음악과 째즈, 세미클래식, 올드팝송 등을 연주해 오케스트라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리랑팝스는 주로 직장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지만 각 파트별로 연주자들이 더 필요로 하고 있어 대구·경북지역의 연주인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문의처: 054-854-5577, 856-4949) 특히 지방에서 정식 팝스오케스트라가 창단돼 활동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인데다 음악 전공자들이라는 자립적 기반을 갖추고 있어 안동시립 악단으로 지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선종사무국장(39)은 “현재 단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며 자립적인 악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음악을 전공하고도 직장관계로 음악을 계속하지 못했던 관심있는 연주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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