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환씨 돈받고 금감원 등 로비혐의 구속

여권은 ‘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이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긴급체포함에 따라 신 총장의 거취문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권은 이미 검찰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신 총장의 동생 승환씨가특검팀의 재수사로 구속될 경우 이전의 검찰수사에 대한 공정성 시비 등으로 인해신 총장의 검찰지휘권 행사에 영향이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광옥 대표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신 총장의 거취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단히 고민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임기제 검찰총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검찰의 수사결과와 특검팀의 수사결과가 상이하게 나온점에 대해선 검찰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내 대선주자들도 지난해 12월 신 총장에 대한 야당의 탄핵소추안 제기당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기류와는 달리 신 총장이 자진사퇴 등을 통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13단독 윤병철 판사는 13일 이용호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고 금감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 로비를 벌인 혐의로 차정일 특검팀이 청구한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4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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