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론

반상회보인 ‘갈매기’에 실린 수돗물 불소화사업 홍보기사를 잘 읽었습니다.
치아의 건강을 위하여 실시하는 수돗물불소화사업을 시내 20여개의 단체들이 수돗물불소화사업 반대 포항시민모임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반대 운동을 벌이니 답답한 마음에서 그러했으리라 믿습니다만, 치아에는 그렇다하더라도 몸의 다른 부위에 끼칠 위해 때문에 그렇게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따라서 시민들이 듣고 참고할 수 있도록 반대 의견도 실을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만, 그것은 시기상조일 것 같아 의문 몇가지를 질문 드리고자 합니다.
1. “생수나 약수에도 미량의 불소가 함유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불소는 자연 원소의 하나이므로 당연한 현상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불소를 넣기 전의 수돗물에도 불소가 어느 정도는 들어 있을 것인데, 우리 시의 수돗물에는 전혀 들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불소화합물을 넣는다는 뜻인가요?
2. 또한 식품에 들어 있는 불소에 대해서는 한 마디의 언급도 없어 의문이 듭니다.
인천시가 인하대학의 부설 연구소에 조사 의뢰를 하였던 바 우리의 주식인 쌀에 서양 사람의 주식인 밀가루보다 불소가 많이 들어 있고, 곰국으로 잘 먹는 뼈와 해조류에는 엄청 많이 들어 있어 식품으로 과잉섭취가 우려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인천시는 불소화사업을 포기하였다고 합니다.
우리 시민의 먹거리도 인천시와 하등 다를 바 없을 것이므로 과잉섭취를 우려해야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찌하여 그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는가 말입니다.
3. 과잉섭취를 우려하는 것은 불소는 몸에 들어가면 50% 이상이 축적되고, 오래 먹어 축적이 되면,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서울특별시 상수도본부에서 만든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해서는 안 되는 10가지 이유’라는 공문에 의하면 불소가 축적되면 신장장애, 갑상선장애, 골경화증을 일으킨다고 하였습니다.
최근에 나온 미국 나티크시의 불소화사업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충치예방 효과는 별로 없고, 동물실험 결과 뼈나 간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이 있어서 그 사업을 포기하였답니다. 과잉섭취가 염려되지 않는지요?
4. 수돗물에 넣는 불소화합물이 “산업폐기물이요 독극물이다”라는 우리의 주장에 그렇기 때문에 ‘수돗물에 적정량(0.8ppm)’을 넣고 있으며, 그래서 안전하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냥 떠 놓은 수돗물은 0.8ppm 맞습니다만, 그 물을 끓이거나 졸이면 어떻게 될까요? 독성학자에 의하면 불소는 염소와 달리 휘발성이 없어 끓이면 끓일수록 그 독성이 농축되어 점점 더 독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적정량’이 맞지 않을 것 같고, 특히 우리는 음식을 끓이고, 졸여 먹는 습관이 있어 불소의 농축이 더 염려되지 않을까요?
불소는 일반 정수기로 걸러지지 않고, 걸러진다 한들 외식을 하면 밥이나 국은 일반 수돗물로 할 터이니 결국 하루에 한 두 번은 불소가 든 수돗물을 먹는 셈입니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성실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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