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운동 확산…담배소비세 줄까‘걱정 태산’

‘건강을 위해 금연을 한다는데 다시 피워라 할 수도 없고 세수입은 줄어 들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새해부터 금연운동이 확산되면서 가용재원 부족으로 가뜩이나 살림이 어려운 일선 자치단체들은 지방세인 담배소비세가 줄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년같으면 출향인 등을 상대로 내고향 담배 팔아주기 운동을 벌였지만 올해는 이야기도 못꺼내고 있는 형편이다.
영양군은 지난해 목표액 8억8천400만원보다 무려 23% 초과 달성한 10억9천여만원을, 청송군은 목표액 16억9천300만원보다 2억5천만원 가량 많은 19억5천200만원의 담배소비세를 거둬 들였다.
경북도내 23개 일선 시·군은 지난해 12월말까지 당초 목표액 1천440억원을 초과 달성한 1천513억4천300만원의 담배소비세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말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폐암 투병생활이 언론에 공개되고 담배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사실이 발표된후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한국통신 등 일부 공공기관이 올부터 청사를 금연건물로 지정하는가 하면 일부 직장에서는 담배를 끊는 사람에게 건강 장려금까지 지급하고 있어 금연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처럼 금연운동이 확산되면서 가용재원이 넉넉치 못한 일선 시·군은 지방세인 담배소비세가 감소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방세수 확보 차원에서 내고장 담배사주기 운동까지 벌였던 일부 자치단체는 사회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금연운동에 대해 크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연초만 되면 담배를 끊으려는 애연가들의 각오 때문에 담배소비세가 준다”며 “그러나 올해의 경우 금연운동의 강도가 그 어느해 보다 강해 가용재원이 부족한 자치단체로선 내심 걱정스러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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